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스위치 바꿔 가지 수 3배…생장기간도 늘어 질 높은 종이 생산에 유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바이오매스생산량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 품종의 포플러가 개발됐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바이오매스생산량을 기존 품종(현사시)보다 80% 이상 늘린 새 포플러를 개발, 최근 수원 산림유전자원부에서 열린 포플러 생명공학세미나 때 공개했다. 이 포플러는 국립산림과학원의 격리포장에서 시험재배 중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포플러는 기존 품종보다 가지가 많이 자라 바이오매스 증진효과를 볼 수 있다.
새 품종의 포플러는 한 나무에서 나오는 가지 수가 일반 포플러보다 3배 이상 많다. 생장이 멈추는 시기도 15일 이상 늦어져 기존 포플러보다 더 오래 자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시험 결과 이번에 개발된 새 포플러를 심으면 2년 뒤엔 그루당 18t쯤의 바이오매스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기존 포플러에서 얻을 수 있는 바이오매스생산량이 최대 10t쯤 이지만 최소 1.8배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매스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늘릴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목재펠릿 제조와 목질계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널리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최영임 박사는 “새 품종 포플러는 목섬유와 도관 길이가 기존 품종보다 20% 이상 많아 제지산업에서도 질 높은 종이 생산에 유리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매스는?
연료로 쓰일 수 있는 식물이나 미생물 무게나 에너지량을 가리킨다. 탄소배출 줄이기에 이바지하고 친환경적이어서 지구온난화 시대의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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