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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뭐길래>, ‘나문희 월드’의 서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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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뭐길래> 1회 MBC 월-금 밤 7시 45분
<엄마가 뭐길래>의 문희(나문희)는 3명의 아들, 딸을 둔 엄마이며, 국수집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종업원의 손톱의 때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문희는 다 큰 자식에게도 동일한 태도를 취한다. 장남 정학(박정학)의 늦은 출근 시간에 대해 지적하고, “일수가 교육상 새론(김새론)에게도 안” 좋다는 며느리 미선(박미선)의 의견은 “암말도 말어”라며 일축한다. 다른 가족의 반대에도 의논 없이 집 주소를 옮긴 사위 승수(류승수)와 딸 서형(김서형)을 받아들이지만, 이 때문에 다툰 미선과 서형에게 “마늘 까기”의 벌을 내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엄마가 뭐길래>의 첫 회 첫 대사가 아침밥의 반찬 개수를 지적하는 문희의 “먹을 만한 거 서너 가지만 올리라니까”로 시작된 것은 가정과 일터에서 경제권을 포함한 모든 것을 통제하는 문희의 캐릭터를 강렬하고 여백 없이 구축하기 위함이다. 엄한 엄마와 깐깐한 사장으로서의 주인공 문희가 금세 설정되니, 나머지 부분은 그녀의 역학관계의 아래에 있는 나머지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풀어내는 것으로 채워질 수 있었다. 완벽한 엄마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자라거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자식 간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에, 깨알 같은 웃음을 유발할 에피소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아랫사람의 잘못을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벌주는 CEO의 모습과 자식을 잘못을 수용하는 어머니의 상 모두를 겸비한 문희의 캐릭터를 첫 회부터 완성했다는 점에서 시트콤의 첫 번째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엄마가 뭐길래>는 한국형 캥거루 육아법을 제대로 보여줄 모든 준비를 마쳤고, 그 위에 ‘시월드’가 아닌 ‘나문희 월드’에서 유일하게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움 받는 “주어온 자식” 박지혜(서이안)처럼 되기 위한 나머지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남았다. 이만하면 빠르면서도 탄탄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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