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선비용, 전액 후원금으로 충당…절반 이상은 고액후원
朴이 쓴 돈이 나머지 네명 경선비용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경선비용이 17대 대선 경선 때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명의 경선주자들이 지출한 경선비용은 총 24억원으로 5년 전 38억원의 경선비용에 비해 37% 가량 감소했다. 경선 비용이 줄어든 것은 대규모 연설회를 지양하고 지역별 순회 합동연설회와 정책토크 중심으로 선거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5억9000만원을 지출했고,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각각 1억1000만원, 1억5000만원, 3억4000만원을 썼다.
구체적인 수입내역을 보면 박 후보가 쓴 12억1000만원의 경선비용은 모두 후원금에서 나왔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억2000만원은 모두 500만원 이상의 고액후원금으로 채워졌다. 최경환 비서실장이나 이주영 대선기획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 경선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고액후원금을 기부했다.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5억9000만원을 썼다. 김 지사 또한 전액 후원금으로 충당했지만 500만원의 고액후원금 기부자는 3명에 불과했다. 김 지사는 홍보비용으로 1억2000만원을, 여론조사 비용으로 4000만원을 사용했다.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당내 경선을 위해 각각 1억1000만원,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경선 비용의 대부분은 가족 및 지인 등에게서 1000만원씩 고액후원금을 기부 받아 사용했다. 이들은 교통비나 식대 등의 기본운영비를 제외하고는 전액 홍보비용으로 지출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3억4000만원의 경선비용을 지출했지만, 이 중 3억원을 자산 차입이나 대출 등으로 통해 모았다. 인지도가 낮은 탓에 후보들 중 가장 적은 4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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