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박투자(3)피터 린치의 생활속 10루타 종목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 본인이 운용하던 마젤란 펀드를 13년만에 세계 최고의 펀드로 만들고 전성기에 은퇴한 피터 린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식시장에 입문하는 투자자들의 필독서 중의 하나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다.


13년간 무려 2700%의 수익을 낸 피터 린치의 투자는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의 교훈을 누구보다 잘 지키는 투자였다. 오죽하면 피터 린치가 보유하지 않은 종목이 무엇이냐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겠는가. 이런 질문에 피터 린치는 당시 가장 잘나가던 뉴욕거래소(NYSE) 대표주들을 거론하며 얼마든지 자신이 보유하지 않은 유명주식들을 댈 수 있다고 웃으며 받아쳤다고 한다.

우량주를 사서 장기보유해 수익을 내는 피터 린치는 13년간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는 기간, 연간 수익률에서 한번도 1위를 기록한 적이 없는 걸로 유명하다. 1위뿐 아니라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도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13년 누적 수익률로 그를 따를 펀드나 펀드매니저는 없었다. 13년간 한번도 마이너스 수익을 내지 않은 것도 그의 화려한 훈장이다.


이같은 꾸준함이 강점이지만 그의 투자 중에는 유난히 대박 종목도 많았다. 이른바 10루타, 100루타 종목이다. 10루타 종목은 10배 수익, 100루타 종목은 100배 수익을 안겨준 종목들에 피터 린치가 붙인 이름이다.

이런 대박 종목 중에는 유난히 그의 가족과 관련된 종목들이 많다. 가족과 여가를 보내는 것을 중시한 그는 1990년대초 은퇴를 하면서도 딸 셋 등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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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는 딸들과 쇼핑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대박을 여러 개 냈는데 '갭', '타코벨', '바디샵', '레그스', '던킨도너츠' 등이 이런 종목들이다. 요즘은 주춤해졌지만 '갭'은 청바지 열풍의 중심에 섰던 브랜드로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레그스는 그의 아내가 당시 새로 나온 스타킹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것을 보고 투자목록에 넣은 후 대박을 올렸다.


던킨 도너츠도 유사하다. 딸들과 가던 던킨 도너츠 프랜차이즈가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을 피터 린치는 놓치지 않았다. 패스트푸드 업체 타코벨에 대한 투자역시 다르지 않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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