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저금리 시대 진입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줄고,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물가도 1%대로 하락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파트 가격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부동산에도 눈길을 돌리기 쉽지 않다.
피터 린치는 "장기성장률을 구하고 배당수익률을 합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나눠서 1보다 작으면 나쁜 것이고, 1.5보다 크면 좋다. 정말로 찾아야 할 주식은 2보다 큰 주식"이라고 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면서 이 펀드를 세계 최고의 펀드로 만들었다. 이 기간, 마젤란펀드는 시장수익률을 13% 이상 초과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배당주의 가치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특히 빛을 발하는데 한국은 인구구조상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구의 가장 많은 층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본도 1990년대 중반 생산가능인구가 하락하면서 금리 하락기에 진입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자연스레 경제활력도 떨어뜨린다.
다만 저성장시대에 접어든 만큼 배당주 투자에 대한 방식도 달리할 것을 권했다. 과거 배당주 투자는 시가배당률을 기준으로 한 단순히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도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피터 린치처럼 장기적인 영업의 안정성과 이익성장 가능성, 배당성향 등을 고르게 봐야 한다는 얘기다.
신영증권이 피터 린치처럼 과거 5년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5년평균 시가배당률을 더해서 PER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2배 이상인 기업들을 찾은 결과, 7개 기업이 이 조건을 충족했다.
,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