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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클래식음악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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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회장의 메세나 활동이 한국 클래식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음악 영재 콩쿠르를 후원하는 등 한국 클래식 발전에 기둥들을 속속 배출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8일 '제2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에 참가해 이처럼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로 영재들의 공연에 답례했다.

박 삼구 회장은 이날 "이 자리는 평생 동안 음악영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큰 힘을 쏟으셨던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께서 생전에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활동하시며 직접 조성하셨던 '금호예술기금'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음악영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세계무대에서 성장하도록 후원하고자 하셨던 고인의 유지가 오늘의 '예술의전당 캠프&콩쿠르'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의전당이 주관한 이 행사는 고 박성용 회장이 조성한 자금 30억원이 시초가 됐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는 돌아가신 형의 뜻을 받들어 동생인 박삼구 회장이 직접 행사를 돌보고 있다.

두 사람은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자리에 서서 영재들의 공연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무려 16년간 두 사람이 친 박수 자체가 일종의 예술 작품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들의 박수는 메마른 우리나라 클래식 영토에 거름과 씨앗이 되어 조금씩 결실들을 피워내고 있다.

2011년 러시아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젊은 음악가 5명이 상위 입상했으며 그 중 4명이 금호아시아나가 지원한 '금호영재' 출신 음악가였다. 콩쿠르의 핵심 부문인 피아노 부문에서 손열음(25)씨가 2위를 차지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어 조성진(17)씨가 3위에 올랐다. 바이올린에서는 이지혜(25)가 3위를, 여자 성악 부문에서는 서선영(27)이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우리나라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23),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6),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21) 등도 금호아시아나가 발굴한 음악인들이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가 후원하는 이날 대회는 일종의 클래식계 '슈퍼스타K'로 불린다. 영재들의 연주만을 듣고 순위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영재들을 선발해 음악캠프를 하면서 음악성을 진단한다. 이어 세 명을 추려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을 통해 1등을 가려낸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는 음악 캠프와 콩쿠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영재 발굴 프로그램"이라며 "과정과 결과 두 가지를 모두 중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무엇이 되느냐 뿐만 아니라 어떻게 되느냐도 중요하다"며 "여러분들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는 음악 영재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행사 외에도 한국 클래식 음악 영재의 등용문인 금호영재콘서트ㆍ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명품 고악기를 무상 임대하는 악기은행, 음악영재 해외 유학장학금 등 금호는 음악 영재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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