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사태로 금융권 충당금 추가적립액 1.2兆 추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금융권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 와 극동건설,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태양광 사업 관계회사인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의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차입금이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우리은행 4886억원, 신한은행 3022억원, 하나은행 2898억원, 산업은행 2518억원 순이다.

총 차입금 가운데 담보여신 비율을 50%로 가정하면 금융기관들의 충당금 추가적립액은 총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금감원 측 추정이다. 차입규모가 가장 큰 우리은행의 경우 2443억원으로 예상 추가적립액이 가장 많다.

건설 하도급 업체의 피해도 예상된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극동건설의 1200개 하도급업체가 상거래채권 2953억원(매입채무 2023억원, 미지급금 93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웅진계열사들의 총 차입금은 4조3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은 이중 대부분인 3조3000억원이다. 웅진홀딩스가 1조1400억원, 극동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합해 1조1151억원이다.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은 각각 3072억원, 3952억원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