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교수는 YTN라디오에 출연, "2030세대가,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택해서 정치권으로 밀어낸 것은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안철수 후보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교수는 "(안 후보가 강조한)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얘기"라며 "그런데 수평적 리더십의 개념이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굉장히 엄청난 의미를 시대적인 사명을 갖고 있는데 구름 같고 물결 같으면 안 된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구름과 물결로 아직도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고 "이미지로만 보자면 이웃집의 맘씨 좋은 아저씨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가 온갖 마음속의 얘기를 다 털어놓고 싶은데 돌아서서 전화번호를 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과제는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0년대에 정신적인 아버지를 거부했던 사람들, 야당 쪽에 많이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성 밖에서 돌을 던져보거나 맞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박근혜 후보는 성 안에 있었다"며 "(과거사 사과를 계기로) 이제는 생물학적인 아버지와 정신적인 아버지를 분리시켰다면 성 밖에서 본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지금부터 성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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