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먼은 1980년대 초반부터 항공업계에 몸 담으며 무려 4개 항공사를 설립했다. 그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높아진 연료 비용 부담에 대해 지적하며 항공업계의 미래를 걱정했다.
닐먼은 연료 비용 문제 해결 차원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천연가스에서 경제성 있는 항공 연료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는 이에게 포상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다음으로 해야 할 과업은 천연가스를 항공유로 바꾸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라며 "이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를 항공유로 바꾸는 기술은 이미 실현됐다. 영국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은 카타르에 180억달러나 투자해 가스를 유동 연료로 바꾸는 GTL(gas-to-liquid) 공장을 건설했다. 공장에서는 배럴당 80달러로 가스에서 항공유를 생산해낸다. 카타르항공은 2009년 가스에서 만들어낸 항공유로 첫 비행했다.
바이오 에너지를 이용한 항공유 개발은 버진애틀랜틱항공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진행하고 있다. 브랜슨은 지난해 12월 항공유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며 '카본워룸(Carbon War Room)'이라는 비영리 재단까지 설립했다.
닐먼은 천연가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경제성 높은 항공유를 만들어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이에게 포상금 10만달러를 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른 항공사들도 함께 참여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지난해 120억달러에 이른 델타 항공의 에너지 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브라질 상파울루 태생인 닐먼은 5살 이후 미국 유타주에서 성장했다. 유타 대학에 진학했으나 3년 뒤 자퇴한 닐먼이 처음 설립한 항공사가 모리스에어서비스다. 모리스에어는 1984년 준 모리스와 함께 창업했다. 1993년 모리스에어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 합병되고 닐먼은 곧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떠났다.
1996년에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저가항공사 웨스트젯항공을 설립했다. 웨스트젯은 현재 에어캐나다에 이어 캐나다 제2의 항공사로 성장했다.
닐먼은 3년 후인 1999년 뉴욕 JFK 공항에 본사를 둔 젯블루를 설립했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그는 2008년 자기가 태어난 브라질에서 또 다른 항공사 '아술(Azul)'을 출범시켰다. 아술은 포르투갈어로 블루를 뜻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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