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에 자금유출···"당분간 차익실현 계속될 듯"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QE3 훈풍에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56.89포인트 급등하며 2007선까지 오른 지난 14일 이후 펀드 환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하루만에 5971억원이 빠져나가 일일 순유출 규모로 역대 네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폭풍 환매는 지수 상승 수혜를 고스란히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인덱스 펀드에 집중됐다.
레버리지 ETF와 함께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서도 같은 기간 119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ETF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분산투자하는데, 연초후 수익률이 9.65%에 달한다.
인덱스펀드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가운데서는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증권자투자 탁 1[주식](종류A)' 펀드의 타격이 가장 컸다. 연초후 수익률 6.83%를 기록중인 이 펀드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설정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9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유출되면서 환매 역풍을 맞았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에서 11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자금유출이 가장 많았고, 신흥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에서 108억원이 빠져나가 뒤를 이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지난 7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투신(자산운용사)은 1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매도세를 나타냈다"며 "수익률이 호전된 펀드를 중심으로 당분간 자금이탈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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