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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의 펀드브리핑]안전한 글로벌 채권형펀드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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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해외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높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해외채권형 펀드로 들어온 돈이 1조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해외채권형 펀드 투자자들이 정말로 자신에게 잘 맞는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종류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구조가 천차만별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해외채권형 펀드는 어떻게 고르면 될까.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에 앞서 먼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채권형 펀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일단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신용평가기관 S&P 기준으로 BB+ 신용등급 이하인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높은 위험에 따르는 높은 수익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는 이머징 마켓 채권형 펀드다. 이 펀드는 브라질 등 신흥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알아둬야 하는 펀드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다. 이 유형의 펀드는 선진국 채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마켓 채권 등 모든 유형의 해외채권에 나름의 방식으로 분산 투자를 하는 펀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채권에도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이제 투자자별로 어떤 상품에 투자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만약 본인이 5년 이상 투자자금을 묻어둘 수 있고,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까. 이 경우에는 고민할 필요 없이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나 이머징 마켓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2002년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0년간의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146%의 수익을 올렸다. 그리고 자국통화로 발행된 이머징 마켓 채권에 투자했다면 약 258%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한국채권지수(KIS종합채권지수)의 수익률이 79% 정도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놀랄만한 수익률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펀드들이 맞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생각해 보자. 이 때 미국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한 해에 -26%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다. 물론 그 다음해에 58%가 넘는 이익이 발생했겠지만 말이다. 이처럼 주식 못지않은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없다면 이러한 펀드들에 대한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안전지향적인 투자자들은 어떤 해외채권형 펀드가 맞을까. 이때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위기상황에서 능동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08년처럼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일부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 채권 혹은 한국 채권에 상당부분의 자산을 배분함으로서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물론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크다. 따라서 가입 전에 반드시 그 펀드의 장기수익률을 봐야 하고, 특히 위기 상황에 어떤 모습을 보여줬었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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