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일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파이크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20년 미국에서 충전식 전기 차량 판매 대수가 40만73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에 충전식 전기 차량 판매건수를 1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치를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파이크 리서치는 전기 차량 판매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미국의 경기 침체와 함께 많은 미국인들이 전기차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미국인들은 충전식 전기차의 경우 주행 거리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덜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이크 리서치는 2020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전기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2.1%로 예상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의 경우에는 4.5%의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2020년 미국내에서 판매된 충전식 전기 자동차의 4분의 1은 캘리포니아 번호판을 달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파이크 리서치는 GM의 볼트, 닛산의 리프, 텔사의 모델S와 같은 충전식 전기 차량의 주된 구매자로 고학력 얼리 어답터들을 꼽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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