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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ㆍ金ㆍ丁, 대선 '출구 전략'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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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안철수와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할까
김두관, 이름 석자 널리 알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주력할 듯
정세균, 호남민심 대변ㆍ민주당 화합 전도사 역할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고배의 쓴 잔을 마신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는 16일 경선 결과 후 일제히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들 정권교체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손 후보와 다른 두 후보의 정치적 처지가 달라 모두 끝까지 문재인 후보를 도우며 함께할지, 다른 행보를 밟아나갈지 주목된다.
손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7년 이어 두 번이나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손 후보의 심정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65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대선 도전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상 정치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손 후보 주변에서는 정치적 돌파구를 찾기 위한 '출구전략'이 한창이다. 손 후보 캠프는 15일 경기도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큰 표차로 지면서 사실상 경선 패배가 확실시 되자 출구전략을 논의해 왔다. 손 후보는 바로 문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기보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정중동 행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후보의 한 측근은 "당분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중도층에게 호소력 있는 손 후보의 가치와 역할이 정권교체에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김진표ㆍ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시킨 바 있다.

경남도지사 직을 던지며 배수의 진을 쳤던 김두관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는 전날 마지막 연설에서 "저 김두관의 힘이 부쳤던 것을 고백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며, 모든 것을 비우고 정권교체에 이 한 목숨 바치겠다는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나이로 아직 젊은 55세의 김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노출된 중앙정치 역량과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더라도 정치적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경남지사 선거 지원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후보도 "정세균의 꿈은 계속된다"며 "한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정세균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경선 직후 안 원장과 단일화 국면에서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전도사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정 후보가 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하기 보다는,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대선 정국에서 호남민심을 이끌 것"이라며 "더불어 안 원장과의 단일화 국면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중재자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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