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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7일부터 문재인 체제..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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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기자] 민주통합당의 2012년 선택은 문재인 후보였다. 1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지역순회 서울 경선을 포함한 13곳 순회경선 누적집계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득표율 56.5%(34만 7132표)를 얻어 18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됐다. 2위인 손학규 후보(누적 집계 22.2%)와 득표율 차는 33.3%였다.

민심은 문재인 후보를 택했다. 모바일 투표 불공정성 논란에다가 당심-민심 논란도 있었지만 문재인 후보가 파죽의 13연승으로 전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문 후보가 '친노무현 대표주자'의 이미지를 지우고 과연 비문(비문재인 주자)들과 화합을 이뤄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친노와 비노로 내홍을 겪는 민주당을 위해서도 반드시 넘어야할 산으로 꼽힌다.

아울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손학규 후보와 갈등 극복이 첫 관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첫 제주 경선에서부터 '모바일 투표' 논란을 제기하면서 양측은 네거티브 공방을 시작했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지난 8월 25일 제주 경선 이후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나흘만에 복귀했다. 이후 손 대표는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 작전 속에 민심과 당심이 처절하게 짓밟히고 있다"며 "친노 패권새력의 모바일 작전에 민주주의를 구출해달라"고 맹비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100만명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하는데, 그런 말씀은 정권교체의 뜻을 폄훼하는 말씀이 아니냐"며 "전부 지지한 분들이 친노 패권주의 지지했냐"며 반박했다.

아울러 손 후보는 경선 과정내내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감독 소홀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경선 직전에도 "선거인단 명부 관리 업체 유권자 개인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했다"며 "당의 경선 관리 감독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이같은 갈등이 그대로 표출됐다.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으로 확정되자 손학규 측 지지자 한명이 연단으로 올라서려고 하다가 당직자들의 제제를 받았다. 지난 9일 세종 대전 경선에서 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모바일 투표 중단하라"며 이해찬 대표를 향해 계란과 물병 세례를 했고, 전날 열린 경기 경선에서는 "이해찬·박지원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며 대의원 5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지도부 2선 후퇴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수습도 또다른 과제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와 선대위 중심 체제 전환'으로 쇄신안을 검토중이지만 초선 비주류 의원들은 실질적인 '지도부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김기식 이언주 의원 등 민주당 초선 의원 21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직자 사퇴에 그치는게 아니라 지도부부터가 기득권을 내려놓여야 한다"며 2선 후퇴를 압박했다.

비주류 최고의원들도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계파의 패권적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 쇄신의 출발"이라며 "민주당은 마누라와 자식은 물론이고 자신까지 바꾸겟다는 독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 이런 움직임을 놓고 선대위 출범을 놓고 과도한 당 주도권 경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 문 후보가 특유의 법률가 시각에서 보면 문 후보가 직접 '지도부 2선 퇴진'을 종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문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찬-문재인 담합' 논란에 대해서 불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작위적으로 행보를 하지 않으리란 것이다.

다른 한쪽에서 13연승으로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된 이상 비문주자들이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말도 돈다. 캠프의 한 측근은 "'용광로 선대위'를 문 후보가 내건 이상 비문주자들 끌어안기가 바로 첫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민심을 얻는 것도 큰 숙제다.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호남 출신이 주류인 구민주계인사들의 '공천'을 학살로 표현될 만큼 철저히 배제했다. 호남 세력이 문 후보에게 우호적으로 돌아서기는 아직 쉽지 않다. 문재인 캠프의 노영민 선거대책본부장도 최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안철수 원장의 지지기반은 대부분이 '호남표'"라며 "호남사람들의 목적은 정권교체로, 될 것 같은 안원 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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