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4명에게 문 후보의 강점과 단점을 물어봤다. 대부분은 문 후보의 '선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꼽았다.
정한울 EAI 여론센터 부소장은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이 바로 경쟁력"이라며 "참여정부에서 비서실장으로 있었지만 정치적 이익을 탐하지 않았던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 역시 때묻지 않은 정치경력을 문 후보의 장점으로 보았다.
문 후보는 길지 않는 공직 생활기간동안에 권력의 핵심에 있으면서 부패 관련 구설수에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 청와대 시절에서 근무한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직후, 문 실장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적 있다"며 "당시 시민들이 다가와서 문 실장에게 사인을 부탁하자 이름 석자만을 적어주고 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친노(친노무현)에 휘둘리고 있다"며 "앞으로 문 후보가 친노의 색을 벗어내야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택수 대표도 "카리스마측면이 커보이지 않다는 부분과 권력의지가 강하게 보지이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처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권력의지 없다'는 지적은 문 후보가 법률가라는 점을 간과하고 나온 지적"이라며 "법률가는 합리적인 원칙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은 카리스마와 승부사 기질이 강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바라본 평가"라며 "문 후보는 이장우 경북대 교수 말대로 '침착한 노무현'이란 말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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