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필리판 마닐라 동남동쪽 1530㎞ 해상에서 발생한 산바는 시속 79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지금은 중심기압 992hPa에 강풍반경 220㎞로 강도 '약, 크기 '소형'으로 분류되나 14일 무렵에는 중심기압 970hPa, 강풍반경 350㎞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오키나와 남쪽 4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는 16일에는 중심기압 960hPa, 강풍반경 400㎞까지 강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발생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발달 가능성이 더 크다.
기상청에서는 산바가 '9월 태풍'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30년간 9월에는 연평균 4.9개의 태풍이 찾아와 이 중 0.7개가 한국에 영향을 준 것으로 기록된다. 2010년 '곤파스(KOMPASU)'와 2003년 '매미(MAEMI)' 등이 9월에 영향을 준 강한 태풍들이다.
한편 13일부터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시작된다. 오전 서해안으로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린다. 이번 비는 14일 새벽 중북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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