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한 경제대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광복직후 한국전쟁을 겪고 나서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라는 아마 전무후무할 것이다. 이렇게 발전해 온 동안 IMF금융위기와 같은 사건도 있었지만 국민들의 노력에 의해 잘 극복해왔다.
1. 아! 대한민국, 재벌공화국
1부에서는 해방기에 재벌이 어떻게 탄생했고, 미 군정기, 박정희 정권 등을 거치며 어떻게 권력과 유착해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는지, 왜 재벌의 부가 일개 가문의 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부인지에 대해 역사적 사건과 흐름을 통해 다루었다.
이 책의 결론인 2부에서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북유럽 선진국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기득권층에게는 반성을 촉구하고, 일반 서민들에게는 재벌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쓰였다. 이 책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통해 우리의 대한민국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2.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
내 최고의 필드 이코노미스트가 바라보는 글로벌경제질서와 그 속에서의 한국의 미래를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관점은 경제위기의 원인과 불황극복의 열쇠로 ‘중국’을 지목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글로벌경제 담론 도서들은 불황의 원인으로 ‘유로존’만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가올 위기를 강조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책은 현재 전세계적인 불황의 원인을 중국의 경제편입으로 보고 있다. 최근 20년간의 지속적인 호황은 중국발 물가안정에 기댄 재정적자와 자산버블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새로운 경제질서의 원동력 역시 중국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위기는 시작됐다. 10년 후가 문제가 아니다. 당장 내일이 위험하다. 더이상 ‘더 잘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힘을 잃었다.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법’이다. 그렇다면 글로벌경제의 탁한 격랑 속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 취해야 할 포지션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을 주고 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리더라면 이 책의 경제적 조망을 통해 앞으로의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3. 나는 분노한다
한국인의 분노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거나 사회적 지위가 불안정한 경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남녀노소와 빈부의 차이를 넘어선 한국인의 공통심리로 굳어져가고 있다. 특히 고용, 교육, 복지분야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억지와 불합리가 횡행한다. 도처에서 맞닥뜨리는 분노의 현장들을 목격했는가? 그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것일까?
매일경제 분노의 시대 특별취재팀은 대한민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식조사를 비롯해 총 4회의 설문조사, 1% 대 99% 분석 등 5회의 자체 통계조사,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등 9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 강원도 영월 등 10여 회의 지방 현장 취재를 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3개월에 걸친 취재를 통해 “분노의 시대 보고서”를 연재했다. 이 책은 이를 전면 재구성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을 더해 펴냈다. 단순 분노에 대한 진단에만 그친 것이 아니고 이번 사태를 해결해나갈 게 새로운 방향 또한 제시한다.
박종서 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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