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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심장 광주·전남 경선도 '괴문서'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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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통합당 광주 전남 경선이 6일 개막했다. 순회 경선의 분수령이자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 전남 경선은 박수소리와 함께 시작했지만 이해찬 대표의 인삿말에서부터 야유가 터져나왔다. 아울러 지난 4일 경남 경선에 이어 "퇴행적인 경선이 지속될때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괴문서가 수백여장이 배포되면서 경선 직전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경선이 열리는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는 1500여명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모였다. 김광진 이상직 한정애 의원은 TV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을 패러디해 '용감한 의원들'이란 퍼포먼스를 펼쳐 분위기를 돋웠다. 그러나 경선 전부터 장내 분위기는 축제장이기보다 성토장에 가까웠다. 손학규 후보측 한 지지자는 '朴은 당심 민심을 왜곡하는 꼼수경선 중단하라' 레드 플랜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곳곳에는 경찰 10명이 배치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역력했다.
폭력 사태를 우려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채정)가 무대가 있는 1층 출입구에 검은 양복을 입은 행사 관리 요원을 배치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입장에 가능하도록 통제했다.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은 2층에, 당원과 지지자는 3층에 배석하도록 했다. 일부 캠프 후보자들 수십여명이 2층에서 올라가려고 시도하자 일부 행사 요원에게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소란이 계속됐다. 오후 3시 37분께 임채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사를 하자 욕설이 날아들었다. 특히 손학규·김두관 측은 "물러가라 사퇴하라"며 고함을 쳤다. 임채정 중앙선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나는 광주 사람으로 광주에서 태어났고 학교를 다녔고 광주 운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호소했지만 야유는 잦아들지 않았다.

특히 이해찬 대표의 인삿말은 지지자들의 야유로 인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손 후보와 김 후보 측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 연설 내내 "이박 담합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며 "97년 위대한 김대중 대통령을,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2012년 올해 바로 이 지역에 광주 호남에서 선택하는 후보가 민주정부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호소했지만 장내 분위기는 갈수록 험악해졌다. 1시간 가량 뒤늦게 도착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자 이내 고성이 날아들었다.

한편 지난 4일 창원 경선에 이어 프레스석과 관중석에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고 퇴행적인 경선이 지속될때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 저지하겠다"는 성명서가 수백여장이 뿌려졌다. 자칭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주당 당원 및 시민 114명'은 "모든 책임은 당권파와 이들과 담합하는 있는 당원과 국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의 즉각적 사퇴 ▲현행 선관위 해체 및 비상경선관리위원회 선출 ▲모바일 투표 중단 ▲ 당원 권리 보장하는 경선 방식 설립 ▲ 불공정 경선에 대한 사법적 도덕적 처벌 ▲모바일 선거업체 선정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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