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로봇이 등장했다.
‘치타’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네 다리로 움직이며 최고 시속 45.5km로 달릴 수 있다.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볼트가 기록했던 최고 시속 44.7km보다 빠른 셈이다.
1년 전 개발된 치타는 지난 3월 최고 시속이 28.9km에 불과했다. 개발회사는 로봇의 전력과 다리를 교체하고 알고리즘을 변경한 끝에 지금의 속도에 도달했다.
미 국방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긴급 재난 구조를 비롯한 군사용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치타를 영농에 사용하거나 이동 수단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범위가 무궁무진한 이 로봇의 단점은 아직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개발사는 내년까지 지지대 없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개발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밖에도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샌드플리라'라는 로봇은 9m의 높이의 담을 훌쩍 뛰어넘는다. A4용지 크기의 이 로봇은 네 바퀴로 돌아다니다가 담이나 울타리 등 장애물을 만나면 피스톤 운동을 해 용수철처럼 뛰어넘는다. 장애물을 넘은 뒤에는 스스로 균형을 잡고 GPS의 유도를 받아 길을 찾아간다.
네발을 가진 'LS3'라는 로봇은 180kg의 짐을 보병 대신 짊어지고 산과 계곡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 국방부 연구기관인 DARPA의 자금 지원에 따라 다양한 성능을 가진 로봇들이 새롭게 등장할 전망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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