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이날 볼트의 질주와 함께 그의 몸값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상금, 스폰서 계약금에 대회 참가 수당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볼트의 지난해 수입만 2000만 달러(약 232억 원)다. 이는 내로라하는 다른 육상선수들 수입의 20배에 달한다. 이로써 볼트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운동선수 가운데 63위에 올랐다.
스타덤에 오른 그는 게토레이ㆍ비자 같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2010년에는 푸마와 연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푸마가 다른 인기 선수들과 통상적으로 맺은 계약금 100만 달러의 9배다. 같은 해 자서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9:58: Being the World's Fastest Man)'를 펴내기도 한 그는 올해 들어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볼트의 또 다른 주요 수입원이 대회 참가 수당이다. 그의 대회 참가 수당은 회당 20만~35만 달러에 이른다. 그의 레이스가 흥행에 크게 한몫하면서 수당도 오른 것이다. 볼트가 2010년 참가한 미국의 펜릴레이스 육상대회는 역대 최다 관중몰이를 기록했다.
육상 전문가 폴 도일은 볼트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육상선수이자 역사상 가장 저평가돼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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