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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1만5000석 K팝 공연장 건설… 엔터업계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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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현의 다목적 경기장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소녀시대나 동방신기 같은 한류스타의 콘서트가 잦은 단골 공연장이다. 이 곳에선 회당 3만7000명이 한 번에 공연을 볼 수 있다. 해외 유명 가수들도 일본 공연 계획을 잡을 땐 꼭 이 곳을 거쳐간다.

정부가 한류 붐을 유지하고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서울 인근에 이런 K팝 상설 공연장을 짓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를 통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기도 판교 세븐벤처벨리에서 열린 보고대회에 참석해 "수도권 지역에 1만5000석 이상의 아레나형 K팝 상설 공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 가수의 공연이 자주 열리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회당 최대 수용 인원은 1만5000명 남짓. 이걸 고려하면 정부가 짓겠다는 K팝 상설 공연장의 규모는 전문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공연장 후보지는 서울 도봉구 창동과 강서구 마곡지구, 경기도 일산 등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세 지역 모두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여러 조건을 검토한 뒤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준공 시점은 2016년으로 잡았다.
정부의 구상에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반색했다. 박연기 예당엔터테인먼트 홍보마케팅본부 과장은 "국내에는 대규모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없다"면서 "음향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무대 퍼포먼스가 용이한 공연장이 수도권에 들어선다면 음반산업과 한류 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도 있다. 이름을 밝히기 원치 않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 경기도가 대규모 한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다가 결국 공사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계획을 접은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한류 붐을 이어가자면 이런 약속들이 차질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연장 설립 외에 해외 환자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의료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관련 통계를 보면, 2009년 6만명 수준이었던 외국인 환자 수는 2011년 12만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547억원이었던 진료 수익은 1809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이 점을 들어 보험상품과 연계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보험업자의 해외환자 유치 활동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11월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업무 범위를 확대해 숙박이나 항공권 구매 대행 업무를 허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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