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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中 VIP 잡아라" 이색마케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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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최고급 ‘명품’ 시장도 커진 가운데 세계적 고급브랜드들이 중국의 ‘큰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버버리(Burberry)는 최근 상하이에서 소수의 최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페루 패션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의 전시전에 초대했다. 교통비를 포함한 모든 행사비용은 버버리 측이 부담했다. 또 크리스토퍼 베일리 최고광고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베이징 매장에서 특별 단독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버버리의 얀쿠 쾨니히 아시아지역 마케팅책임자는 “전세계의 모든 고객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같은 행사는 중국의 우수고객들에게 특화된 것”이라면서 “중국 명품시장에서 고객들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급 브랜드들도 고객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갖가지 색다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몽블랑은 우수고객을 위한 유명 피아니스트의 단독 독주회를 열었고, 크리스찬디올은 중국 VIP 고객들에게 올해 가을에 열리는 프랑스 파리패션쇼 방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루이비통은 최근 최우수고객 10명을 몽골 여행에 초청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관광코스를 돌아보고 최고급 리조트에서 묵으며 몽골의 인기스포츠인 ‘낙타 폴로대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국이 세계 양대 경제대국으로 떠오르자 중국 명품시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각축전도 가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연소득 30만위안 이상인 부유층의 지출이 전체 명품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아르마니는 6월 중국 본토의 289개 매장에 100곳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고 5월 독일 휴고보스는 향후 3년간 매장 수를 15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부진을 겪자 중국 ‘럭셔리마켓’에도 일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고급시계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증가율이 15%에 그쳐 2010년과 2011년 1분기 때 40%에서 확연하게 둔화됐다. 조급해진 업체들의 고객 유치전에 더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부유층 고객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보통 예상을 뛰어넘는 더욱 특별한 경험을 최우수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런 피셔 CLSA아시아퍼시픽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제 중국 명품시장의 최대 화두는 한층 높아진 중국 고객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출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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