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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필랑코 佛 테크닙 CEO "사업과 지역 다각화에서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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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프랑스의 석유 서비스 회사인 테크닙(Technip)의 티에리 필랑코(Thiery Pilenko) 최고경영자(CEO)는 유별난 경영자로 꼽힌다.

우선 복장이 튄다. 석유산업의 본고장 미국 텍사스에서 근무한 뒤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다닌다. 테크닙 합류전 그는 텍사스의 베리타스 DGC라는 지질회사에서 회장겸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학벌도 다르다. 프랑스 대기업 경영자들이 대부분 그랑제꼴 출신이지만 그는 낭시지질대학을 나왔다.

마지막으로는 시가 기준으로 프랑스 2대 석유 서비스 회사를 꽤 잘 경영하고 있다.
프랑스 제조업 기반 쇠퇴 이유를 탐색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당한 실적을 냈다. 배관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가요성 파이프’(flexible pipe) 전문 업체인 테그닙은 주가가 올해 3분의 1이상 뛰면서 시가 총액이 100억 유로를 넘었다.

주당 85.22유로로 뛴 덕분에 테크닙은 페르노리카,EADS, 르노와 라파즈 등과 함께 CAC40 지수 편입 종목중 실적이 좋은 5대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유가가 약세인 가운데서도 투자자들 반응이 좋아 필랑코는 지난해 12월 104억 유로이던 수주액을 올해 6월에는 127억 유로로 늘렸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68억 유로보다 늘어난 80억 유로를 예상하고 있다.

필랑코 CEO는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특정 고객이나 지정학적 지역에 대해 덜 노출하게 한 데서 이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5년 전에는 수주잔량의 50% 이상이 중동에 있었으나 지금은 20%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아시아,아프리카,북유럽과 북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역만 다각화한 게 아니다.사업 내용도 심해저 파이프 라인 설치에서부터 육상 정유공장 건립,로열더치쉘을 위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건립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화했다.

그는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장기의 시야를 갖게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필랑코 CEO는 특히 심해저 사업을 아주 낙관하고 있다.올해 심해시추선 14척을 건조해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더글러스 웨스트우드는 일부 분야에서 시장포화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심해저 시추선 운용에 오는 2016년까지 총 770억 달러가 지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필랑코 CEO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넓은 안목 안목도 자랑한다. 그는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 붐과 미국의 셰일가스개발이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와 관련해서는 아프리카 가나와 앙골라에서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특히 북해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요즘은 지난해 11억 달러에 인수한 글로벌 인더스트리스(Global Industries) 등의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을 눈여겨보지 않는 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해 추가 인수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필랑코 CEO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에는 과거의 것에 집착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때로는 앞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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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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