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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통일교 총재 별세…15일 천성산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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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긴급 보도…후계구도에도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3일 새벽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문 총재는 지난달 폐렴으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8월31일 병원을 떠나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겼다.

빈소는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마련된다. 통일교 대외협력처는 3일 "사흘 동안의 특별정성기간을 거쳐 6일부터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빈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7남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성화위원장을 맡아 각계 성화위원회를 구성한다.
신도와 일반 참배객은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빈소 방문이 가능하다. 이어 15일 오전에는 성화식이 열린다. 13일장을 마친 뒤 문선명 총재는 경기도 가평군 송산리에 위치한 천성산에 영면한다.

국내외 언론들은 문선명 총재의 타계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AP통신은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3일 새벽 별세했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도 문 총재의 타계 사실을 서울발로 긴급 보도했다.

문 총재가 인수한 미국 워싱턴타임스(WT)는 문 총재의 타계소식과 함께 애도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토머스 P. 맥더비트 WT 사장은 "지금 내 마음을 말로 다 전달할 수 없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국 촛불재단 이사장인 닐 부시도 "문 총재는 미국에서 논란이 있는 사람이지만 각자 다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총재의 타계소식을 전하면서 후계구도를 둘러싼 갈등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09년 7남인 문형진 씨가 통일교 후계자로 낙점됐지만 2세들의 반발과 신도들도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선명 총재가 타계하면서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남과 차남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3남인 문현진(UCI 회장 겸 GPF 이사장) 씨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통일교 메시아론에 대한 관점 차이로 밀려난 상황이다.

3남이 후계구도에서 밀려나면서 4남 문국진 씨가 통일교 재단 이사장과 통일그룹 회장을 맡아 한국·일본 조직을 장악했고, 7남 문형진 목사는 지난 2008년 통일교 세계회장에 임명됐다.

이른바 '3-4-7' 갈등은 문 총재가 입원해 있던 당시에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15일 문현진 이사장이 병문안차 병원을 찾았을 때, 동생인 국진과 형진 회장이 문 이사장을 내쫓다시피 했고, 문 이사장은 숙소로 돌아와 동생들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선명'이라는 통일교의 정신적 주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이른바 '왕자들의 난'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신도들 또한 문선명 자녀들에 대한 문제를 외부로 제기하거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왕자의 난'과 신도들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통일교 후계구도를 둘러싼 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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