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사간 차별화 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단지명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정했던 브랜드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바꾸는가 하면 브랜드를 놓고 수개월간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김포 풍무지구의 아파트는 최초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의 브랜드를 수개월의 고심 끝에 최근 ‘서울을 넘어선 첫도시,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로 결정했다. 기존에 아파트 작명방식과는 사뭇 다른 단지명이다. 이곳 분양 관계자는 “김포 풍무지구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이 되면 서울과 불과 두 정거장으로 김포한강신도시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 브랜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SK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최근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지역으로 부상한 동탄2신도시의 후광효과를 누리기 위해 최초 ‘화성 반월 SK뷰’에서 ‘신동탄 SK VIEW Park’로 단지명을 바꿨다. 동탄신도시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장점과 함께 단지에 43%나 되는 조경공간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단지 네이밍을 바꿨다는게 SK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얼마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분양 마감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역시 당초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로 아파트명을 정했지만 민간물량 중 유일하게 행정구역이 서울시 송파구에 속해있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송파를 추가로 붙였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성남·하남시에 걸쳐 조성되기 때문에 향후 행정구역별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서울시 송파구에 속해있는 아파트들이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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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과거 좋은 단어를 사용해 아파트의 경쟁력을 키운 사례도 늘고 있다. GS건설은 단지 이름에 중심지에 위치했다는 뜻의 ‘센트럴’을 넣으면서 재미를 봤다. 이 건설사가 분양한 ‘진주 센트럴 자이’, ‘대전 센트럴 자이’, ‘대신 센트럴 자이’ 등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명이 분양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최근 건설사들은 브랜드 작명에도 고심하고 있다”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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