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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서민'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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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수수료 안받고 대출금리 3% 내리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폐지하고 금리를 내린 대출상품을 선보이는 등 각종 서민금융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가산금리 부당이익, 대출서류 조작 등 각종 의혹으로 바닥으로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은행, '서민'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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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동부저축은행, 한신저축은행과 서민금융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저축은행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계 대출이란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업무 위탁계약 체결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서류 접수 등 대출 모집업무를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은행에 대출을 신청한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의 대출이 거절되거나 한도가 부족할 경우, 저축은행 상품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신한은행은 31일 솔브레인 저축은행과도 동일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총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사회책임경영 대출 신상품 4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저신용, 저소득 고객이 대출 시 최저금리를 제공하고 수출 및 중소기업에게는 추가 유동성 지원은 물론,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은 이달 7일 서민금융 및 중소기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며, 27일에는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고 10만원인 여신관련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순우 행장이 직접 서민금융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 행장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영세상인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품개발과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자리에서 우리미소금융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서민지원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또 우리은행은 같은 날 '참 금융 실천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근저당권 설정비율 10% 인하, 대출금리 최고 3%포인트 인하, 여신 업무 수수료 폐지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서민들이 보다 쉽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9월 중에 수도권 일부 영업점에 서민금융 전담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채무인수ㆍ담보변경ㆍ조건변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은 데 이어 27일부터는 신용평가ㆍ기성고확인ㆍ기술검토사정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조기상환수수료 중 기본 수수료 1.5%만 남기고 최고 2.0%까지 추가로 부과하던 금리차이수수료는 없애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는 30일 주요 은행 임원 및 학계, 법조계 전문가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불합리한 고객 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각종 수수료를 폐지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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