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서 말리고 세워서 보관, 골프공도 습기 찬 곳 피해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헤드에 녹이 슬었네?"
한동안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폭우가 쏟아졌고, 이번에는 태풍까지 가세했다.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는 라운드에도 큰 지장을 주지만 특히 골프채를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조민영(37)씨는 골프백을 열어둔 채 베란다에 놔뒀다가 모두 녹이 슬었다고 했다. 열어둔 창문을 통해 비가 들이치면서 골프채에 물이 튀었다.
주영민 클리브랜드골프 팀장은 "비에 젖은 골프백은 자동차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집으로 옮겨 그늘에서 건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며 "땀과 비에 젖은 그립 역시 수건으로 닦아 말린 후 다시 보관해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동차에 두는 건 통풍이 안 될뿐더러 눕혀서 보관해 모양이 변할 수도 있다.
방법은 마른 걸레로 잘 닦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둔다. 그립이 아래로 가도록 세우면 그립 끝의 미세한 구멍에 들어간 물까지 빠진다. 클럽 헤드가 다 마를 때까지 헤드 커버는 벗겨놓는다. 이때 헤드 커버도 말린다. 골프공도 습기에 약하다. 물에 젖지 않았어도 습도가 높은 곳에 놔두면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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