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3승을 올리던 세계랭킹 1위, 세 번째 '컷 오프' 수모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여제' 청야니(대만ㆍ사진)가 갑작스런 슬럼프다.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톨레도클래식에서도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5월까지 LPGA투어 8개 대회에서 3승을 일궈내며 모두 '톱 10'에 진입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때와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6월 LPGA챔피언십에서 59위로 추락한데 이어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첫 컷 오프, US여자오픈 50위, 이후 에비앙마스터스와 제이미파에서 다시 연속 예선 탈락이다.
청야니는 당시 "친해지니 화도 자주 내는 등 감정 컨트롤이 어렵다"며 "심지어 내가 잘못 친 샷조차도 캐디 탓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 남자투어를 주로 뛴 캐디를 찾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경험이 있는 밴 루옌(미국)을 영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야니의 슬럼프에 대해 캐디보다는 멘탈붕괴 쪽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야니는 실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날까봐 티잉그라운드에 서는 게 두렵다"면서 "나쁜 샷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내 자신에게)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있고, 그게 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게리 길크라이스트(미국) 코치도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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