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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아마존 거쳐 최종 목표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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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경쟁업체들에 대한 공세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격의 최종 목표는 안드로이드의 '시발점' 구글이 될 것 이라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업계와 미국 현지 언론은 애플이 삼성과 아마존 등 기기제조사들을 상대로 공세를 편 후 궁극적으로는 구글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깝게는 삼성전자에 이어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자로 부상한 아마존이 다음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애플의 다음 표적은 구글이 아니라 구글에 비해 특허무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전자책 리더인 킨들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제작, 판매하며 미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애플의 최종 목표로 거론되는 기업은 안드로이드의 '친정' 구글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무료로 휴대폰 업체들에게 제공한다.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와 구글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잡스도 2년 전 "애플의 모든 현금을 동원해서라도 안드로이드와의 핵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안드로이드가 무료로 배포되는 만큼 애플이 구글 탓에 발생한 피해를 산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소송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번 소송을 통해 애플이 구글에 대한 직접 소송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뮐러는 "애플은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인 후 모회사 구글에 대해서도 공격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구글과 협력관계이던 애플은 최근 아이폰에서 유튜브 동영상 앱과 3D지도를 삭제했다. 구글과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의 결과로 MS의 OS인 윈도폰에 대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MS는 곧 새로운 OS인 윈도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사업체 디렉션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담당 애널리스트 마이크 체리는 MS가 수혜자가 되기보다는 더 많은 소송전이 벌어지는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모바일시장을 보면 모든 시장 참가자가 모든 참가자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형국"이라며 "이번 소송의 결과로 소송이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미국 모바일 기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이번 법정소송을 통해 얻은 승기를 제품 판매로 이어 갈지와 삼성의 스마트폰 1위 수성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소비자들의 삼성의 제품에 시선을 옮겨가는 시점에 이번 평결이 내려졌다고 평했다.

최대 변수는 다음달 12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5' 발표다.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소형 버전인 '아이패드 미니' 역시 올해내에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재적이다.

도전장도 만만하지 않다. MS는 노키아와 함께 윈도8을 탑재한 윈도우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자체 제작한 태블릿 '서피스(Surface)'도 10월 하순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첫 태블릿PC '넥서스 7'을 내놨고, 아마존 또한 '킨들 파이어'의 새 버전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2'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강자임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세계 1위 업체 위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내 경쟁 격화로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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