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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교육용 퍼즐개발…21살에 사장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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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안 아미 대표…아이디어 교구사업 수출타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교구회사로 시작했지만 교육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다음 달엔 국제발명전시회에 나가 수출 가능성을 타진해볼 생각입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대학생 창업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외 발명전시회를 휩쓸 정도의 화려한 경력을 무기로 사업화에 성공한 김주안(22) 아미 대표다. 교육용 교구 '메르센 수 퍼즐'이 첫 사업화 아이템이다.
김 대표가 메르센 수 퍼즐을 개발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방송에서 하노이 탑을 보고 순간적으로 떠올린 것. 하노이 탑은 한 번에 한 개의 탑만 움직여 모든 탑을 다른 쪽 기둥으로 옮기는 퍼즐인데, 그는 기존 원판 형태의 탑을 정육면체로 변형시키고 탑에 그림도 그려 넣어 재미를 더했다. 김 대표는 "제품 결합 부분에 홈과 돌출부를 만들어 하노이 탑의 원리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오류를 판별할 수 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퍼즐 덕분에 처음으로 발명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나간 발명대회에서 번번이 떨어졌는데 메르센 수 퍼즐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면서 "이후 공부는 제쳐주고 시제품 만들기에 매진하다 지난해 6월 함께 발명하던 친구들과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퍼즐은 주로 방과 후 학교에 납품되고 있는데 몇몇 교육·출판 업체와 판촉물 협의도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도 두드려볼 생각이다. 9월 말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발명전시회가 첫 무대다. 그는 "9월 말 국제발명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접촉해 수출 길을 뚫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 사업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제품으로 만들어 유치원 등에 팔다 소송 위기까지 직면했다. 제품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퍼즐을 전량 회수해야만 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그는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발명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창업사관학교에서 법인회사 설립부터 세무, 창업 교육, 교수 자문 등을 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구 외에 교육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창의발명교실'과 '기술과 경영 그리고 꿈' 캠프를 통해서다. 훗날 장학재단을 세우는 꿈도 꾸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친구들과 장학재단을 만들자고 다짐을 했다.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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