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초 '복수담임제'의 문제점을 보완한 '담임교사운영제도선진화방안'을 마련해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한 학기 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채 급하게 실행에 옮기면서 제도의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모니터링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이달 초 담임교사제도를 보완·개선하는 방안을 내놨다.
'담임교사운영제도선진화방안'에는 복수담임제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않는다. 대신 1인담임제, 2인담임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어떤 제도를 운영할 것인지는 학교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바꿨다.
이번 선진화방안에서는 두 담임의 역할을 공통역할과 개별역할로 구분했다. 학교폭력근절에 초점을 맞춰서 학생과 학부모 상담 역할은 두 담임이 공통으로 맡고, 행정업무, 조례와 종례 등 생활지도와 관련된 부분은 두 교사가 역할을 나누어 맡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새 학기 시작을 앞둔 2월에 갑자기 바꾸라고 하니 교육과정이 미리 다 짜놓은 학교에서는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선진화 방안이 나온 만큼 2학기부터는 담임제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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