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 빠르게 성장
현재 영국에서 전자담배 값은 20파운드(약 3만5000원)다. 이는 배터리와 수백 모금 분량의 니코틴이 포함된 값이다. 전자담배 시장이 수년 전부터 성장해온 것은 이처럼 싼 가격 덕이다.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1000만~7000만파운드(약 176억~1233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담배 제조업체들의 발걸음은 그만큼 빨라졌다. 지난해 영국 최대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BAT)는 '니코벤처'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담배 대체품 개발사인 니코벤처는 오는 2014년까지 니코틴 흡입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국에서 전자담배는 거의 규제 받지 않는다. 호주ㆍ뉴질랜드ㆍ브라질ㆍ캐나다 등지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됐지만 담배업체들은 전자담배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금연보조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전자담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영국의 금연보조제 시장은 1억5000만 파운드(1695억원) 규모다. 전자담배는 아직 금연보조제로 허가받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내년에 전자담배의 허가여부를 결정한다.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논란에도 영국 정부는 일반 담배 보다 덜 해로운 전자담배에 대한 허가를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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