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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최악의 상반기 실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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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 17% 줄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내수부진의 충격이 얼마나 큰 것일까. 롯데쇼핑이 상반기 사상최악의 반기실적을 기록했다.
10일 롯데쇼핑 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K-IFRS 기준)은 73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848억원에 비해 17.3% 감소했다. 롯데쇼핑이 2006년 상장한 이후 상반기 실적으로는 최악의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연결회사를 제외한 롯데쇼핑 개별실적으로 따져도 올 상반기 총 55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6290억원) 대비 12.3% 줄어들었다. 2010년 상반기 5902억원과 비교해도 6.5% 감소한 실적이다.

올 상반기 롯데쇼핑 개별 매출이 8조1156억원으로 지난해(7조77125억원)와 2010년(6조6071)과 비교해 각각 4.4%, 22.8% 증가한 것에 비하면 '처참한' 실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롯데쇼핑의 백화점사업부 영업이익은 18.3%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신장세가 둔화됐고,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영업이익 감소는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0.7%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지방에 백화점이 많다는 점이 실적에 독(毒)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통산업의 경우 인건비 등 기본적인 운영비가 크게 차지하는데 지방 중소도시에 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롯데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사업과 인수합병(M&A) 등에 꾸준히 투자한 것도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대형 유통사 규제가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고 내수 침체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는 백화점 수수료 인하, 대형마트 출점 규제, 영업시간 규제, 의무 휴업 강화 등 유통산업을 옥죄는 정책을 줄 곧 펼치고 있다. 정부가 이 같은 규제 방안을 시행한 것은 중ㆍ소기업을 활성화 시키고, 전통시장을 부흥시키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실상 정부 규제로 인해 내수 부진이 심각해진 결과를 가져 왔다. 또 이로 인해 오히려 중소기업의 입지가 더 위축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과 대형 유통사 규제가 맞물리면서 내수 침체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롯데와 같은 대형유통업체들은 심각한 손실을 기록해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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