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타이어업체들이 6일 일주일 간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복귀, 다시 임금단체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앞서 이들 노조가 휴가 이후 총력투쟁을 예고한 만큼 이달부터 국내 완성차업계가 노사 갈등의 소용돌이에 본격적으로 휩싸일 것으로 우려된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현대차 노조)는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과 13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한다. 기아차 또한 이번 주 내 노사 협상을 재개한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8월 총력투쟁을 선언한 상태라, 전면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여름휴가에 맞춰 조합원에게 건넨 서신을 통해 "여름휴가 이후 8월 대투쟁으로 우리의 요구를 기필코 쟁취해내자"며 "이제 끝을 봐야 할 시기가 왔다"고 언급했다.
한국GM 노조 또한 이주 내 교섭 재개와 함께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장기발전계획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교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워크아웃 중 부분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면파업'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휴가 복귀 후 사측이 진전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휴일근무, 잔업, 조기출근 등도 중단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0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15일부터는 3교대 4시간씩 12시간 부분파업을 매일 벌였으며, 지금까지 누적 피해액만 4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의 경우 노사갈등에 이어 노노갈등까지 겹쳤다. 만도는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전면파업에 맞서 지난달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금속노조의 투쟁노선에 반발, 제 2노조(만도 노동조합)를 출범하기도 했다. 현재 새롭게 출범한 만도 노동조합은 사측이 단행한 직장폐쇄가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새 노조 조합원에 대한 명분은 없다고 판단해 사측에 조합원들의 조업복귀를 요청키로 한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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