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백금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415.60달러를,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614.25달러를 기록했다.
지금같은 시기는 백금이 불리한 때다. 모건스탠리 상품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금은 안전자산 지위를 가진 것도 아니고 투자 수요도 제한적이다. 반면 금은 지난해 말 역대 최고가격까지 오른 뒤에도 여전히 비싸다. 지난 30일 상품시장에서 백금과 금의 가격차는 온스당 223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유럽의 경기침체는 소재용 금속인 백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백금과 금 가격 스프레드(격차)를 보면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2008년 초 주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 전력 차단 등에 급격히 치솟았다가 같은해 9월 리먼브러더스 붕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급격히 하락해 금 가격보다 더 낮게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했다가 유럽위기가 심화된 2011년 9월부터 3년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니코스 카발리스 RBS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격 수준은 지속불가능한 수준이며, 이미 일부 생산자들은 백금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댄 스미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도 “생산비용이 높은 업체들은 이미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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