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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개발부터 판매까지 '中心'을 뚫은 두산 굴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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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기회의 땅' 중국, 기업들이 뛴다 ⑤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 1994년 첫 중국 진출
소비자 요구 반영으로 업계 선두 굳혀
10여년 만에 외형 93배로 성장
글로벌 거점·제2 내수시장 전략

▲㈜두산 모트롤BG 중국 장인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는 (왼쪽부터)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짱웨이궈 강소성 부성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두산 모트롤BG 중국 장인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는 (왼쪽부터)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짱웨이궈 강소성 부성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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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그룹이 중국시장에서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석권을 위한 전초기지는 물론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중국 업체들은 물론 해외 선진 업체들과 경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미 신진시장 진출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두산은 중국 내 제품 개발·생산·판매 전 과정에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 중인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연수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공작기계를 비롯해 두산엔진 등이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4조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준공한 ㈜두산의 장인·창수 공장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휠로더·공작기계 공장 등 생산시설 및 판매망 확충 등에 지난 5년간 2528억원을 투자했다.

두산의 중국 사업은 무엇보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6개의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약 37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초 중국 내 건설기계 업계 최초 굴착기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앞서 2007년에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중국 전 지역에 영업·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중국 건설기계산업을 대표하는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중 수교 이후 곧바로 1994년 옌타이에 굴착기 생산법인 두산공정기계(DICC)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캐터필러·고마쓰 등 세계 최고의 건설 중장비 기업들보다 늦은 중국 진출이었으나 두산공정기계는 2000년 이후 이들을 제치고 중국 굴착기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234대에 불과했던 굴착기 판매가 2010년에는 2만1789대로 급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 42%를 기록하며 외형이 93배나 불어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지·보수 등 수익성이 뛰어난 '애프터마켓' 사업을 본격화해 향후 중국 내 시장 지위를 더욱 튼튼히 다질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8년 휠로더 시장까지 중국 내 사업 영역을 넓혔다. 휠로더는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다. 2007년 중국 현지 휠로더 업체를 인수해 영업권과 생산기지를 확보한 데 이어 옌타이에 두산공정기계(산둥)유한공사(DISD)를 세웠다. 2008년 말에는 연간 8000대 규모의 휠로더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중국형 모델을 앞세워 중국 휠로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중국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휠로더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휠로더 생산공장 내 생산조립동을 추가로 건설해 현재 연간 2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2016년까지 4000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기술인력과 고객 교육을 위해 기술교육센터를 새로 짓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중국 현지법인인 두산기상(DIY)을 필두로 중국 공작기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3년 50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옌타이에 공작기계 생산기지인 두산기상을 설립했다. 이후 두산기상은 지난해까지 총 5284대의 공작기계를 생산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공작기계와 함께 누적 대수로 총 1만310대를 중국시장에 판매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굴착기 시장 선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장쑤성 쑤저우에 제2의 굴착기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중대형 위주의 산둥성 옌타이공장과 투톱 체제로 중국 굴착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쑤저우공장 준공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의 인천·군산, 중국 옌타이공장과 함께 황해를 중심으로 한 생산벨트를 한층 강화했다.

쑤저우공장은 연간 9800대 규모의 8t 이하 소형 굴착기 생산 능력을 갖췄다. 향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자회사를 통해 2015년까지 2단계 공장 확장을 추진해 연간 1만3600대로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두산 모트롤비즈니스그룹(BG)은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해외 첫 생산판매법인인 두산액압기계(장인)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올 3월부터 굴착기 핵심 유압부품인 주행장치를 월 7000대 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중국법인의 생산품은 새니 등 중국 내 주요 굴착기 제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두산 모트롤BG는 중국법인에 메인펌프와 선회장치 시설 투자 및 주행장치 설비 증설을 통해 내년까지 주행장치를 월 1만대, 메인펌프를 월 1600대까지 생산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두산 모트롤BG는 지난해 수출을 통해 중국 현지 업체 유압기기 부문 시장점유율 12.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법인 운영을 통해 2016년까지 점유율을 25%까지 늘려 매출 5400억여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 전자BG는 전자제품의 중국 생산 비중이 커짐에 따라 대만 화위전자의 중국 창수법인을 인수해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창수공장은 휴대전화·태블릿PC·발광다이오드(LED) TV 등 전자제품 부품으로 사용되는 동박적층판(CCL)을 주로 생산한다. 향후 품목을 다양화하고 고수익 첨단 제품을 생산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중국의 CCL 시장은 지난해 43억달러에서 2016년 68억달러로 급증할 예상된다"며 "지난해 949억원이었던 ㈜두산 전자BG의 중국 매출은 2016년 54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 전자BG는 중국 내에서 삼성·LG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애플·샤프 등 다국적 기업까지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창수 지역은 전자제품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제품 수요에 따른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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