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5월간 20% 가량 줄여
모건스탠리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자료를 집계한 결과 독일 은행들은 소위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에 대한 대출 규모를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과 프랑스 은행들은 2010년 중반 이후부터 계속해서 유로존 내 대출을 줄여왔는데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독일 은행들의 이탈리아에 대한 대출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7%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5개월 만에 25%가 줄었다.
모건스탠리는 프랑스 은행들의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대출 규모도 2010년 4월 이후 절반 가량 줄었다고 추산했다. 5월 말 기준 대출 규모는 4890억유로로 집계됐다.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올해 들어 대출과 예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는 예금과 대출 모두 4% 이상 늘어났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대출은 각각 1.2%, 1.3%씩 늘었다. 프랑스의 경우 예금도 2% 이상 늘었다.
반면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의 대출은 연초 이후 약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예금은 무려 1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예금은 늘어난 반면 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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