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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고가 근린주택, 경매 낙찰가율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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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임대 수입 노린 투자자 몰려.. 20억 이상 근린주택 낙찰가율 74.43%·경쟁률 5.43대1

'잘 나가는' 고가 근린주택, 경매 낙찰가율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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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1. 박수철(가명)씨는 이달 초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감정가 29억5492만원짜리 근린주택을 23억1871만원에 낙찰받았다. 박씨는 무려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가율 78.47%로 낙찰에 성공했다.

이 물건의 인기비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 지층~옥탑까지 상가점포 5개, 9 가구를 세놓을 수 있다. 법원임차조사 결과, 확보 가능한 보증금만 2억원에 확인된 월세 수입이 600만원에 가깝다. 미확인된 임대 수입까지 포함하면 매월 800만~9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우량 물건이다. 이 물건은 처음 경매에 나온 지난 2월부터 4월까지는 한 명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지만, 5월 들어 입찰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인기물건으로 급부상했다.
#2. 지난달 19일 남부지법 경매10계에서 진행된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근린주택 경매에 모두 9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이 물건은 1층 근린시설, 2층은 주택인 전형적인 '상가주택'으로 법원임차조사에 따르면 낙찰자는 1억4000만원 상당의 보증금과 매월 50만원의 월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물건은 지난 5월 한차례 유찰됐지만 2차 입찰에서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6억3212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무려 96.66%(감정가 6억5398만원)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고가 근린주택도 경매에서 인기가 높다. 점포가 딸린 단독주택을 뜻하는 근린주택은 매달 일정한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 주목을 끄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올해 경매장에 나온 감정가 20억원 이상 근린주택 물건 102개를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은 74.34%로 지난해 대비 5.28% 증가했다. 이 가격대 근린주택 낙찰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낙찰된 물건은 총 14개로 모두 76명의 입찰자가 몰려 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고정적인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8억원 이상의 물건도 인기다. 올해 경매에 나온 서울·수도권 소재 근린주택 물건 804개를 분석한 결과, 감정가 8억원 이상 물건 낙찰가율은 지난해 대비 0.77% 오른 73.57%로 집계됐다.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의 여파로 올해 근린주택 전체 물건 낙찰가율이 지난해 대비 0.1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고가 근린주택 물건의 낙찰가율 상승은 주목할만 하다.

감정가 8억원 이하 물건들 중 상당수는 건물 내 일부 공간만 경매에 부쳐진다. 이 때문에 건물과 토지를 일괄매입하려는 성향이 강한 수요자들이 월세수입까지 기대하면서 고가 근린주택 물건에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감정가가 높은 근린주택은 주변 여건이나 건물 입지 등이 양호한 경우가 많다"며 "입지조건이나 시설 수준이 양호한 근린주택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귀족 물건'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런 물건들은 대부분 10억원 이상의 낙찰대금이 필요하다"며 "무리한 대출 등은 피하고 냉정하게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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