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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음 만들며 기억 되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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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오후 2시 강북구 치매지원센터 대강당에서 메모리합창단 연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매주 월요일 오후 2시 강북구 치매지원센터에는 합창을 위한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 날은 다름 아닌 '메모리합창단' 합창 연습이 있는 날.

메모리합창단은 치매지원센터 이용 대상자와 가족, 센터 직원으로 구성된 합창단 모임으로 센터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 직원과 함께 정을 나누며 사회적 소외감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박건우 강북구 치매지원센터장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지난 2월13일 창단 이후 메모리 합창단은 매월 첫째·셋째주에는 센터의 직원이 둘째·넷째주는 치매가족들이 열정적인 발성연습을 하며 각기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 간다.
치매가족의 아픔과 센터 직원의 치유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화음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자연스런 소통의 통로가 된다.
메모리합창단 공연

메모리합창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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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은 동덕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 뮤지컬, 서울레이디 싱어즈 여성합창단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음색으로 인정받는 박정민씨가 이끌고 있다.

재능 나눔·기부 일환으로 치매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는 박정민씨 지휘자는 “아름다운 합창소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나이가 70이상 되는 단원도 많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마음을 열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나아지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6월29일에는 제1회 메모리합창단 발표회가 있었다. 센터장을 비롯한 직원 11명과 치매가족 11명이 한마음으로 5개월간 매주 모임을 통해 닦아 온 실력을 발휘하며 박학기의 ‘아름다운 세상’, 찬송가 ‘믿음의 가정’을 열창했다.
박건우 강북구 치매지원센터장은 “앞으로도 합창단이 지속적인 모임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를 도전하며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감동이 되는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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