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아킨 코타니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전망한 1%에서 마이너스 1.7%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도 25%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단계”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도 20일자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따른 장기침체 위험을 경고했다.
코타니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침체는 대외적 요인이 아니라 대내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재선에 성공한 이후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화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투기성 목적의 달러화 매입을 무기한 금지했다. 무역흑자 확대를 위해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기업이자 스페인 렙솔의 자회사인 YPF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는 “이같은 정책이 글로벌 투자시장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시각을 부정적으로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