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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조업체 너도 나도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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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중소 조명업체인 씨스마트는 지난해 중국내 생산 공장을 15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캘리포니아로 옮겼다. 중국에서 LED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판매하던 씨스마트는 중국의 값비싸고 느린 선적에 질린데다 제조 과정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씨스마트의 지난해 수익은 총 1억1000만 달러. 씨스마트처럼 중소기업을 비롯해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유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유턴 기업 중에는 가전제품 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 대형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러, 오티스 엘리베이터 등 대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컨설턴트 회사인 해켓 그룹 조사를 보면, 유럽과 북미 지역 제조업체의 46%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의 기업은 이미 이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10년간 저렴한 생산비를 찾아 지구촌 곳곳을 배회하던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중국이나 인도, 멕시코 등 저비용 국가를 떠나 미국으로 공장설비를 이전하고 있다. 석유값 인상에 따른 운송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급증,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귀국을 촉진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GE의 경우 중국과 멕시코에 있던 생산라인을 켄터키주의 루이빌로 이전했고, 카터필러는 새 공장을 조지아주 아테네에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 작은 불도저와 굴삭기를 생산하기 위해 1400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예정이다.
유턴 기업의 증가하는 데에는 최근 기계화와 자동화에 따라 적은 인력으로도 공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기계들은 사람 손으로 제품을 조립하는 것 보다 효율적인데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것. GE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이멜트는 "제조업의 첨단기술은 노동력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줄였다"고 말했다.

인건비와 운송비 증가에 따른 생산비 인상은 미국 제조업체의 유턴을 앞당기고 있다. 2005년 당시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들 경우 미국에서 생산한 것 보다 40% 가량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8% 가량만을 줄일 수 있다. 2015년에는 9% 가량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산비를 끌어올린 주범인 중국 근로자의 임금은 해마다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다. 북경의 경우 올해 최저임이 월급여 기준으로 전년 보다 8.6% 인상된 1260위안(22만여원)이다. 외국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심천은 14% 증가한 1500위안(27만여원), 천진은 13% 인상된 1310위안(23만여원)이다. 최근 중국내 공장을 폐쇄한 아디다스의 경우 공장 직원들의 평균 월급은 2010년 이전 1100위원(19만여원) 수준에서 올해 1600위안(28만여원)으로 급등한 것이 문을 닫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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