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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 노사, 12주째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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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계 1위 중장비 기업인 미국 캐터필러사는 4분기 순익이 60% 급증하며 실적호조를 보였지만 마냥 웃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해외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미국 캐터필러 노조의 파업이 12주째 계속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졸리에트 공장의 생산직 노동자들은 6년째 이어진 임금, 연금 동결에 항의하며 사측의 성실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에 사측은 대체인력으로 공장을 운영하며 대응중이다.

노조측은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과 근로자들의 생활 형편을 들어 임금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티모시 오브라이언 노조책임자는 “회사가 2011년에 49억 달러를 벌었고 올해도 1분기에만 1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며 “이 같은 실적을 만든 노동자들과 이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진만 급여를 인상한 것도 노조의 파업에 불을 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캐터필러가 높은 기업 실적을 이유로 경영진의 임금을 상당수 올렸다고 전했다.
사측은 어려운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선 임금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금을 시장 평균으로 올리는 것은 경쟁력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임금인상요구를 일축했다.

쟁점은 7년 이상 된 숙련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다. 노조 측은 일괄적인 임금인상을 주장하지만 사측은 숙련 노동자들의 임금이 시장평균보다 34%가량 많다며 인상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비숙련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파업의 성공 여부는 향후 캐터필러의 노동비용 감소 전략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로버트 브루노 일리노이대학 근로관계학 교수는 “캐터필러가 임금을 바닥까지 떨어뜨리려고 한다”며 “회사는 이를 새로운 표준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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