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아 기업·대학 '교육기부' 풍성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여름방학을 맞아 기업과 대학이 다양한 진로·체험 학습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롯데그룹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호텔, 면세점, 놀이공원 등에서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롯데호텔은 다음달 22일 학생들이 잠실점 식음업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직무와 관련된 진로상담까지 도와준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23일 인천공항지점으로 학생들을 초대해 물류센터 및 면세점을 견학하고, 면세업 및 판매 직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파크디자이너, 무대연출, 기구 정비 등의 직무 이해 및 체험 과정을 마련했다.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매일 5시간 동안 롯데월드 본사에서 진행된다. 이달 31일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마이스터고 학생은 우선 선발 대상이다.

한국IBM은 다음달 9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과학캠프’를 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에너지, 교통, 수자원 관리 등 IT 기술을 통해 세상을 보다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강과 더불어 학생들의 팀별 토론을 통해 스스로 고민해보고 다른 팀과 공유하는 워크샵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및 공공기관에서도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기부'에 나섰다. 최근 또 다시 아동성폭력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대구경북해바라기 아동센터와 협력해 다음달 10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아동성폭력의 특징과 함께 ‘좋은 느낌, 싫은 느낌 구분하기’, ‘좋은 비밀, 나쁜 비밀 구분하기’ 등을 알려주는 강연과 역할극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강릉·대구·성남·원주·청주·아산 캠퍼스에서 '자동차의 심장을 뛰게 하라,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커피 바리스타 체험' 등의 과학기술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대학생들의 교육기부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18일 출범한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기부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방학 쏙쏙캠프’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방학 쏙쏙캠프는 방학을 활용해 대학생 동아리가 전국 교육 소외 지역의 초·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2박3일간 캠프 형태로 가르쳐주는 교육기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겨울방학에 비해 진로교육,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이 고루 운영되고, 교육기부 주체 역시 대학 및 대학생 동아리, 공공기관 등으로 다양화됐다”며 “이번 여름방학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질 높은 교육기부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방학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교육기부 포털 (www.teachforkore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상미 기자 ysm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