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F-16성능개량에도 대만이 불안해하는 이유 세가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20년부터 10여년간 전투기 부족에 따른 전력공백이 첫째 걱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대만이 146대의 F-16전투기 성능을 37억 달러에 개량하기로 하고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능개량으로 10여년간 막대한 전력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만의 구형 F-16 A/B

대만의 구형 F-16 A/B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대만 관리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합의안에 따라 대만이 보유한 F-16 블록 20 A/B 전투기가 개량을 위해 일선에서 빠짐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10여년간 대만의 전투기 부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언,노드롭그루먼과 영국의 BAE시스템스 등 4개사가 성능개량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대만항공공업발전공사(AIDC)와 배타적 계약을 체결한 록히드마틴이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내다봤다.

대만 관리들과 분석가들이 이번 계약과 관련해 우려하는 이유는 세가지. 성능개량은 퇴역하는 56대의 미라지 2000이나 45대의 F-5전투기의 대체가 아니라는 점이다.이 전투기들이 퇴역하면 대만의 전투기 숫자는 373대에서 272대로 크게 줄어든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오는 2020년 대만 공군의 전투기는 146대의 F-16 A/B와 126대의 자체개발 경국전투기(IDF) 로 구성된다.

성능개량 프로그램으로 한번에 24대의 F-16A/B가 일선에서 빠지면 대만의 전투기 숫자 부족을 더욱 악화시킬 게 뻔하다. 이는 중국의 공군력 강화 추세에 비춰볼 때 대만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대만 상업협회 회장은 루퍼트 해먼드 체임버스는 지적했다.

그는 “16대의 전투기가 항상 루크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받도록 배정되고, 전투기가동비율을 70%로 가정하면 대만은 항상 기존 전투기의 절반인 73대의 F-16 A/B만을 보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은 전투기가동률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2016년부터 12년 동안의 성능개량 기간 동안 106대의 F-16 A/B와 126대의 IDF 등 총 232대만 보유할 것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의 로비에 대만에 최신 전투기를 판매하는 대신 부시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AH-64아파치 공격헬기와 P-3C초계기, 팩3 패트리엇 미사일 등 약 180억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대만은 미래 어느 시점에 F-35 합동타격기를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비용과 중국의 계속되는 압력 탓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만 국방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둘째로는 LOA(청약수락서)는 대만이 기계식 APG-66레이더 시스템을 최신 레이더로 교체하는 ‘비반복비용’(NRE)를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대만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노드롭그루먼과 레이시언은 각각 SABR과 RACR을 내놓고 탐지시간이 짧고 범위가 넓은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SEA)레이더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2013년이나 2014년에는 계약자가 선정된다.

LOA는 한국이 135대의 F-16C/D블록 52 전투기 업그레이드를 위해 레이더를 구매하는 등 외국의 군사판매 주문이 있을 경우 비용을 변제하도록 하지만 미국이 자체 F-16 전투기 업그레이드를 위해 동일 레이더를 선택할 경우 NRE는 지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대만측의 지지를 받고 있는 BAE의 성능개량 사업 응찰은 실패한 것같다는 점이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AIDC와 맺은 성능개량 절충구매 계약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록히드마틴과 AIDC는 지난 11일 영국 판보로 에어쇼 현장에서 F-16 성능개량을 위한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한마디로 BAE는 성능개량 사업 경쟁에서 배제된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