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1주 후 여론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66%가 메르켈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난 수치다. 이에 대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소재 만하임 대학 정치학과의 소스타인 파아스 교수는 "메르켈 총리에게 독일 국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니게 됐다"면서 "독일 국민은 그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독일 국영 방송 ZDF의 정치평론 프로그램 '폴리트바로메터'는 지난 10~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3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은 지난 조사 당시보다 2% 상승한 3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독일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SPD)는 2% 떨어진 30%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보면 메르켈 총리의 3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집권 연정 파트너인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의회 진입 요건인 지지율 5%를 넘어서지 못했다. 따라서 13%의 지지율을 보유한 녹색당과 SPD의 적ㆍ록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총선의 최대 변수는 독일 및 유럽의 경제 사정이다. 세계 경제의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독일 경제 역시 점차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스페인ㆍ이탈리아의 경제 사정도 갈수록 악화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는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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