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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루저)라고 조롱받던 메르켈 獨 총리, 지지율 되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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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정상회담에서 패배를 했다고 조롱을 받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율이 되려 상승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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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에서 그동안의 구제금융 국가에 엄격한 구제금융 조건을 요구해왔던 방침을 철회하고 프랑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의 요구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지지율은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ARD 방송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6%(독일 국민의 3분의 2)가 메르켈의 재임중 활동에 대해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달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8% 증가한 것으로, 그리스에 대해 첫 번째 구제금융을 해준 이후 최고치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유럽 정상회의에서 메르켈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에게 양보해줬다고 비난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정치분석가인 위르겐 팔터 마인츠 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메르켈의 지지율 상승은 명백한 모순”된 일이지만 “독일 국민들은 국제사회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헌신, 성실함과 냉정함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스타인 파아스 만하임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정상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패배했다고 하는 논란과 관련해 '실제로 패배했던, 아니면 그렇게 보이기만 할 뿐이든' 상관없이 논란 그 자체가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국민들에게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정상회의에서 그녀가 이겼다고 하든 패배했다고 하든 메리켈 총리는 자신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였다”는 이미지를 줬다며 “이러한 것들은 독일 국민들이 메르켈 총리를 신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존경받는 경제학자인 한스 베르너 및 경제학자들은 유럽 은행 동맹을 도입할 경우 “건실한 재정을 가진 나라에 살고 있는 납세자, 연금생활자, 예금자 등”이 유로존 부채 전부를 공동으로 떠맡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구제기금에 대한 조건을 완화해줬다는 비판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면서, 유로존 정상들이 실제 합의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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