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적상추 도매가격은 1주일 전과 비교해 85%까지 치솟았고 시금치, 오이, 호박, 깻잎 등도 25~70%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장맛비로 농가에서 농산물을 수확하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것이다. 특히 물에 젖으면 쉽게 물러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추의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맛비로 인해 농산물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우천으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출하대기물량은 증가세이며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박과 참외 등 일조량이 풍부해 생산성이 좋아지면서 한동안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과일도 장맛비가 지속되면 가격이 다시 뛸 것으로 우려된다. 게릴라성 호우로 인한 낙과 피해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도나 사과, 배 등 8월 이후 본격 출하되는 과일도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면 가격이 전반적으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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