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이하 필지에는 46개 업체 응찰
청주·청원 통합, 세종시 출범 등 특수 반영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오창산업단지의 공동택지를 확보하기 위해 100개의 건설사들이 몰렸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으나 호재가 있는 충청권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777가구를 지을 수 있는 1개 필지(3블록)의 경우 46개 업체가 입찰지원서를 냈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 1666가구를 짓는 나머지 3개 필지에는 각각 24개, 22개, 8개 업체가 응찰했다.
추첨을 실시한 결과 3블록은 광주건설에 낙찰됐고, 나머지 필지는 대성베르힐건설, 토림건설, 대원 계열사인 칸타빌이 분양받았다.
오창 공동주택용지의 인기는 갈수록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오창2산단이 올해 말 준공되고, 오송 생명과학단지까지 연결되는 고속화도로가 이달 개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송~오창 도로가 생기면 세종시~KTX오송역~오창~청주국제공항을 훨씬 빨리 오갈 수 있게 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공능력 20위 이내 업체 상당수도 이번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청주ㆍ청원통합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낙찰 업체로부터 사업권을 양도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될성 부른 떡잎'을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주택용지에 건설사들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중앙행정타운 내 공동주택용지 15필지(아파트 8180가구 규모)에 대해 입찰을 실시한 결과, 최고 2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13필지가 매각되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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