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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에몬스 회장의 고수(高手) 경영…"고수는 어려울 때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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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이겨내는 건 품질이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고수(高手)들은 내리막길(위기상황)에서도 여유가 있다. 고수처럼 경영하겠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11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경기악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지만 가구의 품질과 디자인에 집중해 돌파하겠다"며 고수론을 역설했다. 그는 "제품의 질을 낮추거나 건설사 특판을 늘리는 등의 '하수(下手)'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최근 트렌드인 '가치소비'와도 일맥상통한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한 제품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고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뜻한다. 그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가치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몬스가구의 목표"라며 "좀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가치소비 잠재수요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에몬스가구는 '에코럭셔리, 에몬스럭셔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상품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올들어 경기침체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고급 브랜드를 향유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슬로건을 '에코스마트, 에몬스스마트'로 변경하고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 해에는 에몬스가구로 거실을 꾸미는 데 120만원이 들었다면 올해는 비슷하게 꾸미는 데 80~90만원만 들여도 충분하도록 했다"며 "지난 해보다 저가 모델을 더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재료, 디자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김 회장은 "가격은 낮췄지만 재료는 좋은 것을 썼다"며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가죽 소재와 황토 등을 대거 가구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해외 조립가구 회사인 이케아(IKEA) 등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가구"라며 일축했다.
에몬스가구는 가구업체가 상반기 중 18%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가운데서도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510억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연내 11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가구업계 전반이 전년 동기대비 18%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서도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이날 본사 공장에서 '2012 하반기 가구 트렌드 컬렉션' 행사를 갖고 침실가구, 소파, 식탁, 서재, 주니어가구 등 총 60여점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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