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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투자자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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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기업의 직접 자금조달 창구인 ‘발행시장’도 매말라가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을 통하지 않고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꺼리고, 투자자도 증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이 악화될 증권사 입장에서는 발행시장의 고사가 또다른 타격이 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IPO 규모는 2032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5월에는 IPO가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991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IPO가 줄을 이었던 2010년에는 IPO 규모가 10조9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IPO실적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2010년 상반기 IPO규모는 2조4455억원에 달했다.

공모 건수도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에 크게 못 미쳤다. 기업들이 그만큼 기업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 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에도 IPO 규모는 5월까지 4346억원을 기록해 올해의 두 배에 달했다.

유상증자는 오히려 사정이 더 나쁘다. 올해 5월까지 유상증자 규모는 5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636억원에서 87.8%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과 2009년 5월까지 유상증자 금액은 각각 1조4967억원, 3조860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1~5월 유상증자 금액이 1조4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발행 건수를 보면 각 건당 규모도 크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작년 5월까지 유상증자는 총 37건으로 건당 유상증자 금액은 120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유상증자는 총 21건으로 건당 유상증자 금액은 259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규모도 줄었지만 각 유상증자의 규모도 크게 줄어든 셈이고, 그만큼 기업이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기업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거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은행에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IPO나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업이 이렇게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곳을 발행시장이라고 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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